클래식 캐럴 커버곡

클래식 캐럴 커버곡

홀리데이 시즌이 오면 무엇을 하시나요? 트리를 장식하거나, 크리스마스 디너를 준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등 각자의 특별한 전통이 있을 겁니다. 이런 시즌에 음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친구들과 파티를 하거나, 가족을 만나러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좋은 음악은 필수죠. 올해 '클래식 캐럴 커버곡'은 부드러운 곡들로 구성했습니다. 따스하게 편곡된 크리스마스 명곡과 숨은 보석 같은 노래에서는 추운 겨울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특유의 아늑함이 느껴집니다. 올해 주목할 음악은 인상주의 색채를 더한 Randall Goosby와 Carlos Simon의 'The Christmas Song', 더 식스틴이 아기 예수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명하게 묘사한 피터 월록의 'Bethlehem Down'입니다. 기타리스트 슈페이 양이 두 대의 기타로 연주한 슈베르트의 'Ave Maria(아베 마리아)'에서 전해지는 천상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죠. 아래에서 참여 아티스트들의 곡 설명을 읽고, 크리스마스의 소중함을 담은 '클래식 캐럴 커버곡'을 들어보세요. Randall Goosby & Carlos Simon, 'The Christmas Song' Randall Goosby(바이올린):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Nat "King" Cole의 'The Christmas Song'입니다. 그는 부드럽고 보드라운 따스함 그 자체에요. 홀리데이 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을 들려주죠. 이번 기회를 통해 Nat "King" Cole과 Carlos Simon의 부드러움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편곡을 들려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Carlos Simon(피아노 및 편곡): "Nat "King" Cole 하면 감미로운 현악기와 풍성한 화음 구조가 떠오르죠. 그렇지만 저는 이번 편곡에서 드뷔시나 라벨 같은 느낌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풍성한 아르페지오와 감미로운 멜로디 라인을 활용해서요." 슈페이 양, 'Ave Maria' "좋은 영화에는 감동을 더하는 사운드트랙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멋진 홀리데이를 보내려면 제겐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음악이 필요합니다. 슈베르트 'Ave Maria(아베 마리아)'의 멜로디는 매우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그래서 오랜 세월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여러 행사에서 이 곡을 연주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슈베르트의 곡을 두 대의 기타를 위해 편곡했습니다. 기타 한 대는 보컬 파트를, 다른 기타는 반주를 담당하는데, 두 파트 모두 제가 직접 연주했어요. 서정성은 제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 중 하나에요. 이 곡 덕분에 기타가 노래를 부르도록 연주할 수 있었죠." 더 식스틴 & 해리 크리스토퍼스, 'Bethlehem Down' 해리 크리스토퍼스(지휘): "전 언제나 피터 월록의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옥스퍼드 대학 재학 시절에 이 캐럴을 불렀던 기억이 있어서 제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는 곡이에요. 월록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1927년에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주최한 캐럴 작곡 콩쿠르에 참여해 'Bethlehem Down'을 발표했고, 이 곡으로 우승했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월록의 버전은 아카펠라 합창단을 위한 네 개의 절로 되어 있는데, 저희는 각 절 사이에 분위기 있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간주를 추가했습니다. 월록도 이 작업을 매우 좋아했을 것 같아요." 올리비아 벨리, 'God Rest Ye Merry Gentlemen' "'God Rest Ye Merry Gentlemen(만백성 기뻐하여라)'이 이탈리아에서 많이 부르는 곡은 아니에요. 하지만 전 이 곡의 고상하고 고풍스러운 멜로디가 참 좋아요. 이 곡의 화성에는 가능성이 열려있어서, 장조와 단조, 달콤함과 씁쓸함 사이를 오가며 연주할 수 있죠. 홀리데이에는 음악에 관한 우리만의 의식이 있습니다. 아침엔 집을 꾸미고 요리하고 선물을 포장하는 동안 활기차고 리드미컬한 음악을 틀어 놓는 걸 좋아하죠. 잠시 쉬어 가는 시간인 점심 식사 이후에는 겨울 분위기의 부드러운 노래를 듣고, 저녁에는 전통적이고 성스러운 노래를 듣습니다." María Dueñas, 'El cant del ocells' María Dueñas(바이올린): "카탈루냐 전통 노래이자 자장가인 'El cant dels ocells(새들의 노래)'는 스페인의 위대한 첼리스트 파블로 카살스가 즐겨 연주해 유명해진 곡입니다. 원곡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새들이 모여드는 모습을 묘사하면서 자연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죠.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색의 여유를 가지는 명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리움과 친밀함을 주는 이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마치 고향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주는 노래죠." Sheku Kanneh-Mason, 'I Saw Three Ships' "'I Saw Three Ships'는 정말 쾌활하고 즐거운 노래입니다. 사실 이 곡은 사운드 면에서는 매우 단순해요. 그래서 훌륭한 편곡자이자 피아니스트 Harry Baker가 꽤나 웅장하고 기발하면서, 신나게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했습니다. 고전적인 멜로디를 이렇게 재밌게 연주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Lucienne Renaudin Vary, 'Stille Nacht' "제가 8살인가 9살에 'Silent Night'를 금관악기 앙상블과 함께 연주하고,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캐럴을 듣던 때가 기억나요. 이 곡은 언제나 제 삶의 한 부분 같아서, 이렇게 아름다운 편곡으로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연주하는 건 꿈만 같은 일이에요. 정말 황홀하죠. 여러분도 듣고 있으면 마치 크리스마스 영화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을 느끼실 거예요." John Metcalfe, 'Carol of the Bells' "'Carol of the Bells'는 우크라이나 출신 작곡가 Mykola Leontovych가 우크라이나 민요를 바탕으로 쓴 곡입니다. 이 민요는 본질적으로는 부와 번영을 빌어주는 노래예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너무나 큰 고통 속에서도 회복력과 용기,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는 지금이야말로, 이 멜로디가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곡은 캐럴의 악기 연주 부분을 재작업한 겁니다. 노래 부분은 힘이 넘치고 마음에 바로 와닿지만, 악기 편곡을 통해 곡 해석의 또 다른 자유를 얻을 수 있고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죠. 호흡 걱정 없이 속도를 늦출 수도 있고, 가사 전달이 안 되는 걸 우려하지 않고 속도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곡의 전체적인 질감과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감정이 중요한 거죠." Ola Gjeilo, 'Away in a Manger' "'Away in a Manger'는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캐럴 중 하나예요. 저는 그중에서도 Choir of King's College, Cambridge가 부른 음반을 들으며 자랐어요. 저희 가족에게 처음으로 CD 플레이어가 생긴 후, 아버지가 맨 먼저 사 오신 CD가 그거였죠. 이 피아노 버전은 제가 몇 년 전에 작업한 합창 편곡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약간은 우울한 느낌으로 해석했어요. 세츄레이션을 거친 다소 음울한 화음과 낮은 음역의 피아노 사운드, 그리고 원곡 캐럴 멜로디의 아름다운 불빛 느낌 사이에서 오는 대비가 마음에 들어요." Coco Tomita, 'White Christmas' "제가 선택한 Irving Berlin의 'White Christmas'는 원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Jascha Heifetz가 멋지게 편곡한 버전이에요. 이 음악에는 우울한 느낌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Irving Berlin의 개인사가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어요. 그의 가족들은 고생을 많이 했고, Irving은 돈을 벌기 위해 거리에서 노래했죠. 위대한 송라이터로서의 커리어가 그렇게 시작된 거예요. 저는 사운드의 톤이 주는 우울한 느낌을 찾아내려고 했어요. 그리고 Heifetz가 자신의 재즈적 재능을 더했고요. 그게 바로 제가 이 곡을 더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Choir of Clare College, Cambridge, 'In the Bleak Midwinter' Graham Ross (합창단 음악 감독): "크리스티나 로제티가 1872년에 쓴 시 '어둡고 추운 겨울에'만큼 크리스마스의 고요함을 감동적으로 표현하는 노래는 많지 않죠. 수많은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느껴지는 밝은 조명과 반짝이는 축제 분위기에서 벗어나, 로제티의 언어는 추운 겨울 성탄절 풍경의 친밀한 느낌을 고조시킵니다. 제가 그 시를 노래했던 때가 기억나네요. 그때 전 트레블 단원으로서 지역 교회 성가대와 캐럴 합창 행사에서 Gustav Holst의 1906년 버전을 불렀죠. 제 편곡은 Holst가 만든 화음 중 명랑하면서 또 그만큼 섬세하고 방대한 피아노 부분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2019년 12월, 런던의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곡을 편곡하게 되었어요. 구름 위에서 또 다른 아름답고 하얀 풍경을 보던 중이었죠. 비행기 창문 밖을 내다보면 인생의 아름다움과 연약함을 모두 느낄 수 있어요. 그런 면의 일부가 제가 로제티의 시를 편곡하는 과정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Christian-Pierre La Marca, 'O Christmas Tree' "저에게 'O Christmas Tree'는 곧 크리스마스와 같아요. 어렸을 때 어린이 합창단에서 활동했는데 그때 크리스마스 노래는 전부 불렀고, 그중에서도 이 곡은 프랑스어로 불렀어요. 각 나라의 모든 언어 버전이 있는 곡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보편적인 캐럴이라고 생각했죠. 첼리스트이자 아티스트로서, 전 제가 세계시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이 노래를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Peter Gregson, 'The First Noel' "'The First Noel'은 정말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곡이에요. 이 노래는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그 익숙한 화음 덕분에, 따뜻한 느낌과 더불어 민스파이나 멀드와인과 같은 크리스마스 음식 느낌의 사운드 질감을 갖게 되었죠. 저희는 이 버전에서 Tenebrae 합창단, 현악 7중주단과 함께했어요. 트리에 달린 작은 장식 같은 보컬 앙상블과 잘 어우러질 법한 화음과 질감을 녹음했죠." Daniel Hope,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어릴 때부터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를 너무 좋아했어요. 전 세계 어디서든 이 노래를 들으면, 곧바로 아늑한 크리스마스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잖아요. 저희는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준비했어요. 이 시대 손꼽히는 최고의 편곡자 Paul Bateman이 새롭게 작업한 버전이죠. Paul이 아름다운 현악 사운드 사이로 이 곡의 멜로디와 감미로운 소리를 어떻게 배치했는지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전 그저 그걸 따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Alexis Ffrench, 'Still, Still, Still' "이 곡은 멜로디가 정말 아름다워요. 일 년 중 마법 같은 시간의 매우 특별한 추억들을 떠오르게 해주죠. 'Still, Still, Still'은 1865년 오스트리아의 민요 모음집에서 처음 곡조가 발견됐어요. 노랫소리에 잠드는 아기 예수와 그 어머니가 평화롭게 있는 모습을 담고 있죠. 이 곡이 발산하는 신성한 고요함과 완벽한 균형감이 매력적이어서 선택했습니다. 피아노로 정말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어요. 그리고 화음의 깊이와 감미로운 소리로 멜로디를 채워서 정말 마법 같은 무언가를 만들 수 있죠. 캐럴 고유의 성격을 많이 바꾸지 않으면서 풍부한 느낌을 더하려 했어요." Attacca Quartet, 'I'll Be Home for Christmas' Nathan Schram(비올라): "'I'll Be Home for Christmas'는 저희에게 큰 울림을 준 노래였어요. 코로나19로 가족을 만날 수 없는 등 우리 모두가 겪은 경험 때문에, 드디어 크리스마스에 집으로 갈 수 있는 심정이 정말 크게 공감되었죠." Amy Schroeder(바이올린):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와 이 노래를 같이 부르곤 했어요. 그래서 전 이 곡을 들으면 무조건 그분들이 떠올라요. 화음을 듣고 있으면 크리스마스 때마다 했던 전통적인 것들을 돌이키게 되죠." Andrew Yee (첼로): "현악 4중주단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이 곡의 정말 아름다운 부분은, 멜로디를 노래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곡의 실제 뼈대가 정말 흥미로워야만 한다는 겁니다. 화음이 정말 좋아요. 저희가 발견할 수도 있는 어떠한 사운드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해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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