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lur

Bylur

Eydís Evensen의 데뷔 앨범 제목은 아이슬란드어로 '눈보라'라는 뜻입니다. 아이슬란드 북쪽 블뢴뒤오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이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에게 많은 것을 의미하는 단어죠. "해가 길어지는 여름이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에요." Evensen이 Apple Music에 말합니다. "그러고 나면 겨울 동안에 엄청난 고립을 경험하게 되죠. 하루나 이틀 내내 눈이 오던 게 기억나요. 촛불을 켜놓고 보드게임을 하는 것 정도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죠. 바람이 점차 거세질 때는 약간 짜릿한 즐거움이 있지만, 폭풍은 어두움, 우울함 같은 무거운 감정도 함께 몰고 오거든요." Evensen은 'Bylur' 앨범 대부분의 곡을 2020년 7월 레이캬비크에서 녹음했습니다. 그는 아름답게 작곡된 음악에 마구 요동치는 감정을 담았습니다. 아이슬란드 출신 가수 GDRN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담긴 'Midnight Moon'은 아이슬란드 풍경의 아름다움과 강렬함, 그리고 사랑에 빠졌을 때 느끼는 압도적인 감정 사이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아이슬란드의 밤하늘에 대한 예찬을 표현한 'The Northern Sky'는 수천 마일 떨어진 뉴욕에서 작곡되었죠. "저는 뉴욕에서 아이슬란드의 별과 산을 그리워하곤 했어요." Evensen이 말합니다. "심지어 구름도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그는 아이슬란드의 길고 어두운 겨울 동안 많은 시간을 피아노를 연주하며 보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음악을 아주 사랑하는 분들이셨고, 저는 여섯 살 때부터 수업을 받았어요. 일곱 살 때 첫 작품을 작곡했죠." Evensen은 말합니다. "12살인가 13살이 됐을 땐 7~8곡 정도를 작곡한 상태였죠." 이 앨범에는 그중 두 곡, 'Deep Under'와 'Vetur Genginn í Garð'가 그 이후에 작곡된 곡들과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Evensen은 19세에 모델로서의 경력을 쌓고 세상을 여행하기 위해 아이슬란드를 떠나 런던으로 갔고, 이후 뉴욕으로 이사했습니다. 결국 그에게는 변화가 필요했고, 2020년에 레이캬비크로 돌아갔죠. 'Bylur'에는 귀향에 대한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Evensen은 어둠과 자연, 어린 시절의 기억 속 위안을 주는 폭풍 속으로 돌아오는 감동적인 여정을 기록합니다. "외국에 있을 때 귀향에 대한 생각은 언제나 제 음악에 영감을 주었어요." 그는 덧붙입니다. "저는 항상 이런 감정을 느꼈어요. 마치 저를 아이슬란드로 데려가는 눈보라처럼 말이죠." 아래, Evensen이 그의 매력적인 데뷔 앨범 수록곡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Deep Under "저는 12살에 이 작품의 첫 부분을 작곡했어요. 나머지 절반은 몇 년 전에 뉴욕에서 마무리했죠. 첫 부분의 시작은 무겁고 어두운 감정에서 나왔어요. 블뢴뒤오스에서 레이캬비크로 막 이사한 때였거든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 도전적으로 느껴졌죠. 좀 혼란스러웠는데, 이 작품의 첫 부분에서 그걸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러고 나면 마치 파도처럼 흘러가는 상태로 당신을 이끌 거예요. 이 작품은 제가 15년 전 이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감정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죠." Dagdraumur "'Dagdraumur'는 '백일몽'으로 번역돼요. 온 가족의 친구였던 지인의 죽음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음악적으로 저에게 큰 영감을 준 사람이었고, 저희 가족 모두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죠. 저는 그 누구와도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했어요. 제가 이 모든 감정을 부여잡고 혼란스러워하며 앉아있었던 게 기억나요. 'Dagdraumur'는 불규칙한 7/8 리듬으로 시작하는데, 죽음이 저를 아주 혼란스럽게 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후 이 곡은 안정을 찾고, 받아들임과 더불어 우리에게 의미가 있었던 그 사람에 대한 존경으로 넘어가요." The Northern Sky "이 곡은 북쪽 하늘이라는 거대한 개념, 그리고 제가 아이슬란드 북부 지방에서 자라면서 본 하늘의 놀라운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예요. 어린 시절 깜깜한 눈밭에 앉아 몇 시간이고 별을 바라보던 때가 생각나요. 저의 집과 고향을 둘러싼 마법 같은 감정을 표현한 곡입니다." Wandering I "'Wandering I'은 모델 일 때문에 여행을 다녔던 7년간의 기억과 연관되어 있어요. 저는 연중 여행을 했고, 때로는 이틀마다 혹은 매주 다른 도시로 이동해 촬영할 때도 있었어요. 이 작품은 제가 겪었던, 그저 세상을 방황하듯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행에 대한 거예요." Vetur Genginn í Garð "이 노래의 제목을 번역하면 '겨울이 왔다'예요. 전 겨울을 사랑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죠. 이 작품은 제가 일곱 살 때 작곡한 것을 발전시킨 거예요. 저는 당시 제 인생에서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제가 작곡을 시작하게 된 이유죠. 언어로는 그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거든요. 이 곡은 D 단조로 시작해 은밀하고 머뭇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다가 장조로 바뀌어요. 제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괜찮다고 안심시켜주는 듯하죠. 삶에서 그런 사건을 겪는 것도 괜찮다고 느껴졌어요. 그런 사건이 있어 작곡을 할 수 있다는 아름다움이 있으니까요." Fyrir Mikael "이 노래 제목은 'Michael에게' 입니다. Mikael은 제 조카예요. 8살인데 루이-바 증후군을 진단받았어요. 우리는 그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 작품은 피아노와 현악 4중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조카의 삶의 본질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제가 알고 있는 가장 행복한 아이거든요. 이 작품은 경쾌하게 시작해요. 생명력이 가득하고 언제나 미소 짓는 것 같죠. 그리고는 단조로 이동하면서, 우리가 그의 병을 알게 되어 얼마나 힘든지, 인생이 여러모로 얼마나 불공평한지를 그려냅니다. 그리고 다시 장조로 바뀌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한 잘 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요." Wandering II "'Wandering II'는 세상을 방황하는 것에 대한 두 번째 부분입니다. 저 자신과 피아노가 이끄는 길로 가야 했죠. 작곡하고 글을 쓰는 것이 저에게 안정감을 주었거든요." Circulation "'Circulation'은 이 앨범에서 피아노 없이 연주된 유일한 작품이에요. 현악 7중주로 작곡되었죠. 이 곡을 작곡할 때 저는 뉴욕을 돌아다녔는데, 그곳의 에너지는 너무나 강렬해서 약간은 불안한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는데, 머릿속에서 이 특별한 리듬을 지울 수 없었어요. 안정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감정들의 순환이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어요. 이 작품도 장조로 바뀌는데, 혼돈 속에서 짧지만 긍정적인 요소를 가져다줍니다." Innsti Kjarni og Tilbrigði "'Innsti Kjarni og Tilbrigði'를 해석하자면 '가장 안쪽의 중심'입니다. 이 곡은 제 가장 깊숙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요. 첫 부분은 사랑에 빠진 감정과 인생의 모든 아름다움을 감싸 안는 것으로 시작하죠. 이후 이 작품은 단조로 옮겨가는데, 하루하루의 일상이 우리에게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표현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긍정과 부정의 감정들을 보여주죠." Næturdögg "저는 이 작품을 케이프타운에 살았던 6년 전 쯤에 작곡했어요. 저는 약간 우울했는데, 당시 제 삶에서 어떤 부분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Midnight Moon [with GDRN and Hrafnhildur Marta Guðmundsdóttir] "GDRN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운입니다. 그는 뛰어난 가수죠. 이 작품은 피아노와 현악 4중주, 보컬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가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한 카페에서 아이슬란드어로 쓴 시에서 시작한 작품입니다. 사랑에 빠지고, 그와 함께 따라오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감정에 대한 얘기죠.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시를 여러 편 썼는데, 이 시는 떨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거기 맞는 음악을 쓰기 시작했는데, 전체 작품이 정말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Brotin "'Brotin' ('부서진'이라는 뜻)은 이 앨범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작곡한 작품이에요. 아이슬란드로 돌아왔을 때 전 감정적으로 부서진 느낌이 들었어요. 가장 연약한 상태의 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죠. 제가 이 작품을 앨범에 넣고 싶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았어요. 녹음을 진행하기 일주일 전까지도 준비가 안 되어 있었거든요. 하지만 녹음 5일 전에 스튜디오에서 즉흥 연주를 하다 보니 모든 게 어우러지더군요." Bylur "'Bylur'로 앨범이 마무리 되는 게 맞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현악 4중주, 더블 베이스, 금관 악기를 위한 곡을 작곡했어요. 이 곡은 이 앨범에서 가장 강력한 작품이고, 모든 것이 이 순간으로 모이죠. 'Bylur'는 눈보라 속에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저의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마지막 곡이죠. 제가 겪었던 긍정적인 감정들과 비관적인 깨달음, 개인적인 성장 모두를 포함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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