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warz가 'DJ-Kicks' 믹스를 준비할 무렵인 2006년까지 이 시리즈는 주로 하우스, 테크노, 다운비트 사운드에 집중해왔습니다. Schwarz는 여기에 펑크와 소울을 한껏 주입하죠. 물론 그의 선곡에서 하우스와 테크노가 완전히 배제된 건 아닙니다. 디트로이트의 전설적인 일렉트로 듀오 Drexciya는 물론 이들의 Underground Resistance 레이블 동료인 Robert Hood의 작품도 집어넣은 Schwarz는 Coldcut의 'Walk a Mile in My Shoes'를 자신만의 소울풀한 하우스 스타일로 소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곡은 클럽 음악의 정석에서 다소 벗어난 것들을 다루죠. 예컨대 D'Angelo의 R&B, James Brown과 Cymande의 정통 펑크, Pharoah Sanders의 스피리추얼 재즈, Marvin Gaye와 Womack & Womack의 클래식 소울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때로는 시작점이 꽤 멀리 떨어져 있는 곡들에서 공통된 리듬 요소를 찾아내 마치 모두가 하나의 연속적인 흐름에 속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Schwarz의 안목과 곡 배치입니다. 경지에 이른 믹싱 실력을 자랑하는 이 세트는 따뜻하고 친밀한 느낌의 선곡 덕분에 불타는 금요일 밤은 물론 느긋한 일요일 오후에도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