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고 신랄하며 대담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4번은 러시아 당국의 예술 작품 검열이 절정에 달했을 때 쓰였다. 이 곡은 스탈린의 죽음 이후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넬슨스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강한 저항 정신이 담긴 이 작품의 디테일을 잘 살려냈다. 도입부의 매우 빠른 현악기 연주부터 라르고의 장엄함까지 완벽하게 표현했다. 넬슨스는 1917년 혁명을 예고하며 반란을 묘사한 교향곡 11번 ‘The Year 1905’의 시작부터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2악장에서 그린 러시아의 피의 일요일 총격 사건은 충격적이며, 그는 연주자들의 테크닉과 감정을 최대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