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는 R&B 장르 자체의 매력을 잘 표현해내는 아티스트입니다. 2012년 디지털 싱글 'Red Dress'로 데뷔, 이듬해 스윙스와 함께한 싱글곡 'Crush On You'로 이름을 알린 후 롤모델이었던 다이나믹 듀오의 Amoeba Culture 레이블에 합류합니다. 크러쉬는 이후 Zion.T, Supreme Team 등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에 객원으로 참여하며 인지도를 올렸습니다. 2014년 발매한 첫 정규 앨범 'Crush On You'에서는 PBR&B, 디스코, 슬로우 잼 등 블랙 뮤직의 여러 하위 장르를 포괄해 높은 완성도로 구현했습니다. 보컬 퍼포먼스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본기를 갖춘 신예임을 증명한 데뷔작이죠. 그 후에도 여러 EP와 싱글, OST 참여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Amoeba Culture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P NATION에 자리를 잡고 2019년 두 번째 정규작 'From Midnight To Sunrise'를 발매합니다. 이 앨범에서도 크러쉬는 트렌디한 접근보다는 R&B의 장르적 재현에 집중하며 그의 음악적 뿌리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듬해 발매한 'with HER'에서는 다섯 명의 여성 보컬을 각 곡에 초빙해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