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의 시작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2013년, 이들은 BIGBANG의 후속 그룹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 Who Is Next?'(2013)의 B팀이었습니다. 우승은 A팀에게 돌아갔지만, 뒤이어 방영된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MIX & MATCH'를 거치며 정식으로 데뷔합니다.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B.I를 중심으로 김진환, 송윤형, BOBBY, 김동혁, 구준회, 정찬우의 7인조로 구성된 이들은 데뷔곡 '취향저격'부터 힙합과 대중가요의 통속성을 절묘하게 섞어내는 특유의 YG 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습니다. 혹독한 트레이닝을 통해 멤버 전원이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했죠. 이들은 애절한 발라드 '지못미', 스웨그 넘치는 '리듬 타'나 'BLING BLING'까지 장르나 스타일을 넘나드는 다양한 곡들을 직접 만들거나 참여했습니다. 특히 음원 차트를 중심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데뷔한 해 MAMA에서 골든디스크까지 수많은 연말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냅니다. 뜨거웠던 초기 활동에 비해 다소 미지근한 움직임이 이어지던 2018년, 지금의 iKON을 있게 한 노래 '사랑을 했다'가 발표됩니다. iKON의 두 번째 정규 앨범 'Return'의 타이틀곡이었던 이 노래는 2018년 한 해를 대표하는 노래가 되죠.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 따라 부르는 '국민송' 자리에 오른 이 노래는, 그 해 음원 사이트 연간 차트 1위, 뮤직비디오 조회 수 5억 뷰 돌파(2021년 5월 기준)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2019년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B.I가 그룹을 탈퇴한 이후, iKON은 미니 앨범 'i DECIDE'(2020), 싱글 '왜왜왜'(2021)를 발표,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